'화성인' 태아녀母, "아이 넘어질까 놀이터에 끈 묶어놔" 경악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5.30 11: 04

27살 딸을 24시간 태아처럼 돌보는 어머니가 "아이가 어릴 적, 놀이터에서 넘어질까 불안한 마음에 끈을 달아 놓은 적이 있다"고 충격 고백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엄마가 씻겨 주고 옷 입혀주는 건 기본, 음식을 씹어서 먹여주는 27살 대학원생 '태아녀'가 출연했다.
이날 화성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화성인 어머니는 "(화성인이) 어렸을 때 놀이터에서 넘어질까봐 끈을 달아놨다"고 밝혀 MC들로 하여금 '해외토픽감'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어 어머니는 'TV프로그램들 중 '동물의 왕국'을 제일 좋아한다. 엄마가 새끼를 먹여주고 하는 것이 감동적이다. 동물들도 저렇게 하는데 인간은 당연하다"라고 말해 MC들의 실소를 유발했다.
화성인은 MC 이윤석을 능가하는 약골 이미지로 눈길을 모았다. 이날 화성인은 "엄마가 27년 간 씻겨주시고 먹여주시고 머리 말려 주시고 로션을 발라 주셨다. 질긴 고기나 떡도 힘이 없어서 못 씹어서 엄마가 씹어서 주신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엄마의 과보호에 경악한 MC들은 화성인에게 "엄마가 다른 엄마들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냐"고 물었다. 화성인은 "전혀 없다. 사랑하니까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MC 김성주는 "그 배려가 간섭이라고 느끼진 않았냐"고 재차 물었고, 화성인은 "한 번도 없다. 제가 더 엄마를 찾는다"며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이날 공개된 화성인의 '엄마가 해줘야 하는 일' 목록에는 양치하기, 세수하기, 샤워하기, 화장하기, 음식 씹어 먹여주기, 트림해서 소화시키기 등 갓난 아기들에게 필요한 항목들이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화성인은 어머니가 샤워를 시켜줘야하는 이유로 "샤워하다 비누 밟고 미끄러질까봐, 수증기가 너무 세서 숨막힐까봐"라는 이유를 대 MC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했다.
화성인은 어머니가 등하교 때 가방을 들어주는 것은 물론 책장까지 넘겨준다고 밝혔다. 그는 "피부가 약해서 조금만 잘못해도 상처가 난다"고 이유를 설명했고, 이를 들은 MC 이경규는 "치맛바람 정도가 아니라 치마태풍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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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바이러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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