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정형식 좌완 약점 극복해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30 12: 40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정형식(21)은 올 시즌 사자 군단의 히트 상품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진흥고를 졸업한 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정형식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우투좌타 기대주. 지난해 11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아시아 시리즈 결승전서 5회 결승타를 터트리는 등 아시아 무대 제패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정형식은 올 시즌 박한이, 배영섭의 공백을 너끈히 메우면서 호시탐탐 외야 한 자리를 노린다. 타율 2할6푼2리(61타수 16안타) 3타점 16득점 8도루.
스피드 예찬론자인 류중일 삼성 감독은 "3년 전 2군에서 정형식을 봤는데 중견수로 투입하면 야생마를 연상케 했다. 어깨도 좋고 발도 빠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흥고 에이스로 활약했던 정형식은 팀내 외야수 가운데 송구 능력이 가장 탁월하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겸비한 외야수로서 팀 전력에도 큰 보탬이 된다. 류 감독은 최근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정형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잘 해주고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배)영섭이가 복귀할 경우 누굴 빼야 하나"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 놓았다.
류 감독은 정형식이 주전 외야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좌완 투수 공략이 최대 관건이라고 했다. 정형식은 언더핸드 투수와 맞붙어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리고 우완 투수와의 대결에서도 타율 2할7푼5리(40타수 11안타)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좌완 투수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10타수 1안타. 류 감독은 "정형식이 왼손 투수들의 공을 좀 친다는게 검증된다면 붙박이 외야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플래툰 시스템 적용은 없다. "배영섭과 정형식이 번갈아 나가다 보면 둘 다 반쪽 선수가 돼버린다"는게 류 감독의 생각.
류 감독은 "주전 선수라면 좌우완 관계없이 쭉 나가야 한다. (좌타자인) 이승엽, 박한이, 최형우 같은 경우에는 좌완 투수와 많이 상대했기 때문에 결코 약하지 않아 꾸준히 나간다. 주전 선수라면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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