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로 돌아온 '마다가스카3', 탁월한 선택이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5.30 16: 54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3'가 이번엔 '서커스'를 들고 우리 곁을 찾아왔다. 보기만 해도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서커스라는 소재를 애니메이션에 접목시킨 이번 시도는 가히 탁월한 선택이었다.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영화 '마다가스카3:이번엔 서커스다(이하 '마다가스카3')'는 시종일관 화려한 볼거리와 귀를 사로잡는 신나는 음악, 그리고 '깨알'같은 웃음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몬테카를로에 잠시 다녀온다더니 영영 무소식인 펭귄 일행을 기다리던 주인공 알렉스(사자), 마티(얼룩말), 멜먼(기린), 글로리아(하마)는 결국 뉴욕행을 결심하고 이들을 찾아 몬테카를로로 향한다.

그러나 펭귄 일행을 만남과 동시에 동물 통제 관리국 캡틴 듀브아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뉴요커 4인방은 유럽에서 공연이 성공하면 뉴욕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유럽 서커스단을 만나 일생 최대의 환상적인 서커스 공연을 준비하게 된다.
제작진이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직접 참관한 뒤 이를 토대로 만들었다는 영화 속 서커스 장면은 그야말로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가능한 서커스 장면은 단연 압권. 공 위에서 코끼리가 발을 구르고 곰이 자전거를 타는 기존의 틀에 박힌 서커스에서 벗어나 곰이 오토바이를 타는가 하면 얼룩말이 하늘을 나는 기상천외한 묘기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더불어 스크린을 수놓는 형형색색의 서커스 도구들과 서커스에 어울리는 신나는 음악의 조화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마치 서커스 현장에서 공연을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게다가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TOP 10 진출자 이승훈이 무대 '춤추는 사자'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던 'I Like To Move it' 등 익숙한 음악들도 관객의 흥을 더욱 돋구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러한 화려한 서커스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3D 효과는 보는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극중 서커스가 지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상공을 오가며 이뤄지는 공연이기 때문에 극중 캐릭터들이 자신의 앞에까지 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3D 효과는 탁월한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귀여운 영화 속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웃음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유쾌함 그 자체이니 가족끼리, 친구끼리, 혹은 연인끼리 함께 극장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다.
한편 '마다가스카' 시리즈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전세계적 흥행을 이끈 에릭 다넬 감독과 톰 맥그라스 감독, '슈렉' 각본에 이어 '슈렉2' 연출을 맡아 창의적 발상과 흥미진진한 전개를 선보였던 콘래드 버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마다가스카3'는 오는 6월 6일 개봉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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