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소집 후 처음으로 가진 여자 프로팀과 연습경기서 완승했다.
이호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 30일 태릉선수촌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농구(JWBL) 샹송화장품과 연습경기 1차전서 76-58 승리를 거뒀다.
변연하와 정선화 김정은 신정자 한채진을 스타팅 멤버로 꾸려 첫 연습경기에 임한 대표팀은 초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샹송화장품에 우위를 점하며 1쿼터부터 리드를 잡았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내보이며 샹송화장품에 연속 득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위기 때마다 강력한 슈터진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이후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줄곧 경기를 리드해나갔다.
후반 들어 대표팀은 초반보다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샹송화장품의 공세를 잘 막아내고 우세를 지켰다. 3, 4쿼터에는 이제껏 실전에서 적용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전술을 시험해보는 기회도 가졌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경기가 아니다. 여자팀과 경기를 통해 그동안 남자고등학교팀과 연습하면서 신체 접촉과 같은 문제로 집중이 어려웠던 부분을 방지할 수 있고 경기를 거듭하면서 콤비네이션을 맞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팀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지윤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코트에 섰다. 손발을 맞춰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대표팀인 만큼 이번 샹송화장품과 연습경기 3연전은 실전 감각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대표팀 연습경기 현장에는 KDB생명의 신임 이옥자 감독이 이문규 코치와 함께 방문, 경기를 지켜봤다. 이옥자 감독은 연습경기 상대팀인 샹송화장품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뛴 경험이 있다.
대표팀은 6월 12일까지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소화한 뒤 다음날인 13일 터키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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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 / 태릉=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