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대체' 김보미, "대표팀 활력소 될래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30 18: 38

"분위기를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요. 대표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깜짝 발탁이었다.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손꼽히는 김단비가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을 이탈하면서 대체선수 발탁에 고심하던 이호근 감독은 김보미(26, KDB생명)를 선택했다.
이 감독은 김보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표팀에 파이팅이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김보미는 파이팅이 좋고 3점슛 능력도 있는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국제대회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는 파이팅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

태백에서 소속팀 KDB생명의 훈련에 참가 중이었던 김단비는 대체선수로 발탁된 후 지난 26일 서울로 돌아와 27일 오후 태릉선수촌에 입촌, 최윤아와 함께 대표팀에 합류했다.
실질적으로 손발을 맞춰 볼 기회가 거의 전무했던 대표팀은 30일 오후 처음으로 여자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25일 양정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치렀던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가 열린 태릉선수촌 다목적체육관에서 만난 김보미는 "(대표팀이 될 거라는)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여기까지 오게 돼서 기쁘다. 열심히 해야겠다"고 얼떨떨한 마음과 다부진 각오를 같이 내비쳤다.
자신이 선택된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은데 아마 활력소 역할을 기대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김보미는 "기량 면에서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은데 팀에 활력소가 되고 파이팅을 하라는 뜻에서 뽑아주신 것 같다. 분위기를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 김보미를 교체 투입, 식스맨으로 활용하며 기량을 점검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김보미는 파이터 기질이 있는 선수다. 적극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팀에 활력소가 되어줄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자신의 플레이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엄격한 평가를 내렸다. "5대5 연습을 많이 못했기 때문에 수비 로테이션 적응이 더 필요하고 미스매치 상황에서 대응하는 부분도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는 것.
대표팀 막차에 승선한 김보미의 목표는 "본선행 티켓을 따내 런던올림픽에 가는 것"이다. 김보미의 파이팅이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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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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