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근, "잘 된 부분이 더 많은 경기였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30 18: 57

"잘 된 부분도 있었고 (순간적으로)못 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잘 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안팎으로 잡음에 시달렸던 여자농구대표팀이 일본 여자프로 샹송화장품과 연습경기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30일 태릉선수촌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연습경기 1차전에서 대표팀은 샹송화장품에 76-58 완승을 거뒀다. 변연하와 정선화 김정은 신정자 한채진을 스타팅 멤버로 꾸려 첫 연습경기에 임한 대표팀은 초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조금씩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이호근 감독은 경기 전부터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경기가 아니다"라며 "신체적인 접촉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여자팀과 경기를 통해 우리 팀이 보완해야 할 점을 찾고 콤비네이션을 맞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대표팀과 단일팀의 경기인 만큼 누가 봐도 대표팀의 승리가 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부상선수 문제로 인해 최종 엔트리 12명 전원이 합류하지 못한 대표팀은 지난 주까지 제대로 된 실전훈련 없이 몸 만들기와 전술 훈련에 치중하고 있었다.
지난 25일 양정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졌지만 남자 고등학생들과 경기를 치르다보니 몸싸움과 같은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 감독은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진 최윤아와 김단비의 대체선수인 김보미가 합류한 27일 이후 여자 팀과 연습경기를 추진했던 것.
경기 후 이 감독은 "(실전을 통해)코트 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를 치르며 앞으로 많이 뛸 선수의 윤곽을 추려낼 생각이다"라며 "내부적으로는 리바운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경기에 전력으로 임했다. 몸상태가 100% 올라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체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이)태극기를 달고 뛴다는 점을 의식하는 것 같다. 적극성을 가지고 몸싸움을 해주고 있다"며 웃은 이 감독은 "거기(올림픽) 가면 몸싸움을 해도 어지간해서 (파울을)불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몸싸움에 강해져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잘 된 부분도 있었고 (순간적으로)못 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잘 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 감독은 "남은 2연전을 통해 조직력과 수비 콤비네이션을 잘 살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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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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