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최종병기' 이영호, 스타리그 A조 재경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5.30 20: 30

"테란전 너무 어려워요".
경기 전 엄살을 부리던 그의 말은 농담이 아닌 현실이 됐다. 현존 최강의 KeSPA 프로게이머로 스타리그 최초 4회 우승에 도전하는 '최종병기' 이영호(20, KT)의 발목이 잡혔다. 스타리그서 13승 2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던 테란전에서 무너지며 결국 재경기의 늪으로 빠졌다.
이영호는 3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티빙 스타리그 2012 16강' 6회차 경기서 상대 이신형에게 초반 벌처 견제에 흔들리면서 패배, 이번 스타리그서 2패(1승)째를 당했다. 특히 이신형에게 한 번도 패하지 않아 무난하게 이영호의 진출이 예상됐던 터라 무기력하게 무너진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시작부터 이영호가 흔들렸다. 골리앗 체제로 준비하던 이영호에게 이신형이 빠른 벌쳐 견제가 왔던 것. 순식간에 앞마당이 마비됐고 본진까지 일꾼 피해를 입으면서 경기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정말 당황하는 표정을 좀처럼 볼 수 없던 이영호가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심리적으로 무너지자 경기도 계속 꼬이기 시작했다. 중앙 언덕에서 양측이 대치하면서 힘겨루기를 했지만 부딪히는대로 이영호가 패배했다. 가까스로 세번째 커맨드센터를 건설하며 최후의 반격을 준비했지만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경기인 상황에서 이영호는 이신형의 공세에 아쉽지만 항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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