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영건 강윤구(22)가 8탈삼진을 잡으며 SK 타선을 묶고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강윤구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윤구는 이날 직구를 주무기로 탈삼진쇼를 펼쳤다.
1회 볼넷으로 내보낸 선두타자 정근우가 도루사했다. 이후 강윤구는 2회 2사에 다시 볼넷으로 조인성을 내보내기 전까지 탈삼진 2개를 섞어 SK 타선을 묶었다. 2회 2사 1,2루를 맞은 강윤구는 박진만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윤구는 3회와 4회에도 2사 후 주자를 각각 볼넷 후 도루, 좌월 2루타로 2루까지 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기록 속의 과정이었다. 강윤구는 21명의 타자 중 14명의 타자들에게 볼을 2개 이상씩 던졌다. 3볼넷 외에도 풀카운트 승부가 8번이나 됐다. 제구 불안으로 투구수가 5회 2사까지 107개(스트라이크 64개+볼 44개)에 달했다.
타선이 그를 도왔다. 4회까지 상대 선발 박종훈에게 무득점으로 묶여있던 타선이 5회가 돼서야 풀렸다. 세 타자 연속 사사구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강정호가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강윤구는 6회 선두타자 김강민을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최정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김강민을 도루사로 아웃시켰다. 강윤구는 팀이 3-0으로 앞선 6회 2사부터 마운드를 이정훈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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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