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장원삼, "김혁민 공 좋아서 더욱 집중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31 05: 52

"1점차 승부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집중했다".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29)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장원삼은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올 시즌 최고 피칭을 펼치며 5승(2패)째를 거뒀다. 
경기 후 장원삼은 "팀이 올라갈듯 말듯해 정체돼 있는 상황이었는데 팀의 올라갈 수 있는 역할을 해서 다행"이라며 "경기 초반부터 (한화 선발) 김혁민의 공이 워낙 좋았다. 우리팀 타자들도 쉽게 치지 못 칠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1점차 승부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실투를 줄이려 최대한 집중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패전투수가 됐지만 최고 151km 강속구를 뿌리며 7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김혁민을 능가한 게 장원삼이었다. 거의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이었다. 1회 1번타자 강동우에게 안타를 맞은뒤 7회까지 노히트 역투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총 투구수도 겨우 95개. 최고 145km 직구(44개)를 중심으로 트레이드마크인 슬라이더(35개)에 체인지업(15개)·커브(1개)를 섞 던졌다. 스트라이크 66개와 볼 29개에서 나타나듯 컨트롤이 완벽했다. 
장원삼은 "경기 후반 타자들 점수를 잘 내줬다. (7회 1사 1·3루) 최진행의 타구도 깊어서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수비가 병살타로 처리해줘 고마웠다. 집중력 있게 플레이해준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진)갑용이형 리드대로 슬라이더로 승부한 게 좋았다"며 배터리를 이룬 포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토종 투수 중 최다승(5승)을 거두게 된 장원삼이지만 "중간 1승은 빼야 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목표 승수를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계속 좋은 피칭을 하며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며 데뷔 첫 15승 도전에 웃음으로 대답했다. 
waw@osen.co.kr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