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끝내기 안타’ 롯데, 연장 혈투 끝에 LG 제압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5.30 22: 16

롯데 자이언츠가 11회 연장혈투 끝에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로 LG 트윈스를 꺾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1회말 1사 1,2루에서 강민호가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3시간 40분이 넘는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이용훈이 무자책점으로 호투하고 불펜요원 이명우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22승(2무 18패)을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21패(21승)째를 당해 다시 5할 승률을 찍었다. 
양 팀 선발투수가 모두 호투하며 경기는 접전으로 진행됐다. LG의 좌완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는 상대 타자의 몸쪽과 바깥쪽을 마음대로 공략하는 정교한 제구력으로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롯데의 이용훈도 3회부터 공격적으로 LG 타자들을 압도하며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LG 몫이었다. LG는 2회초 이병규(9번)의 타구에 3루수 황재균이 에러를 범하고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때렸다. 1사 1, 2루 찬스에서 LG는 이용훈이 갑작스럽게 컨트롤이 흔들린 것에 힘입어 서동욱과 심광호가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LG는 양영동의 1타점 좌전안타로 한 점을 더해 2-0으로 앞서갔다.
롯데도 4회말 반격에 나섰다. 롯데는 손아섭이 우전안타, 전준우가 1타점 3루타를 기록해 이날 첫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황재균의 절묘한 스퀴즈번트가 1타점 내야안타가 되면서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인, 2-2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투수들이 자기 몫을 다하며 치열한 마운드 싸움에 임했다. LG는 우규민이 무실점 호투했고 롯데는 최대성이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잡고 강판됐지만 이명우가 LG 타선을 제압했다. 결국 경기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에 돌입했다.
10회초 2사후 LG는 최동수가 김사율에게 좌전안타를 날리고 이병규(9번)의 타구가 롯데 1루수 조성환의 에러로 이어져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정성훈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서동욱의 스퀴즈 번트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허무하게 득점찬스를 놓쳤다.    
결국 기회는 다시 롯데 쪽으로 왔다. 롯데는 11회말 김문호가 안타를 치고 조성환의 희생번트로 끝내기 안타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1사 1,2루에서 강민호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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