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회 결승타' SK, 넥센 꺾고 선두 유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5.30 22: 17

다 넘어갔던 경기를 잡아냈다. SK 와이번스가 힘겹게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SK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최정의 결승타 등 9회에만 6안타를 몰아치면서 7-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 선두타자 박재상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1사 2루 찬스를 잡은 SK는 대타 임훈의 짜릿한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이뤘다. 이어 정근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최정의 우중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조재호의 2루타, 박재홍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며 대거 5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무리로 나선 엄정욱은 3명의 타자를 간단하게 처리했다.

이로써 전날 충격의 역전패를 고스란히 되갚은 SK는 시즌 22승(17패 1무)에 성공,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지난 25일 목동 한화전 이후 닷새 만에 선두 복귀를 눈앞에 뒀던 넥센은 시즌 19패(22승 1무)째를 기록했다.
넥센은 SK가 8회 1점차까지 추격하자 곧바로 손승락을 투입, 확실하게 경기를 매듭짓는가 했다. 그러나 믿었던 손승락이 9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연승 대신 역전패를 떠안았다.
0-0으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투수전은 결국 5회말 넥센 타선에 의해 깨졌다. 넥센은 5회 정수성의 몸에 맞는 볼, 서건창의 볼넷, 이택근의 몸에 맞는 볼 등 3연속 4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강정호의 싹쓸이 2루타가 터졌다.
강정호의 타구는 우익 선상에 떨어지면서 호투를 펼치던 SK 박종훈에게 일격을 가했다. 4회 무사 1루에서 3루수 앞 병살타의 아쉬움을 달랜 한 방이었다. 이어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좌전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SK는 8회 추격에 나섰다. 정근우의 중전안타, 김강민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호준의 인정 2루타, 박재홍의 유격수 땅볼로 3-2까지 따라 붙었다.
양팀 선발은 승패 없이 물러났다. 강윤구는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동점이 되면서 시즌 2승이 물거품이 됐다. 총 107개를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7km를 찍었다. 힘을 앞세운 직구 위주의 피칭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가미, SK 타자들을 막아냈다.
SK 선발 박종훈은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3실점, 패전 투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총 100개. 직구는 최고 134km에 머물렀지만 4회까지 넥센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어느 정도 가능성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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