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아가 로맨틱 코미디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3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에서 김선아는 구두가 좋아서 결혼 대신 일을 선택한 구두 디자이너 황지안 역으로 변신했다.
2009년 ‘시티홀’ 이후 3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한 김선아는 언제 시한부 환자로 안방극장을 울렸나 싶을 정도로 독설의 여왕 황지안으로 환골탈태했다.

지안은 누가 봐도 뛰어난 능력의 구두 디자이너. 지안은 빠른 상황 판단력으로 구두 패션쇼장에서 대행사의 행포를 해결하고, 대행사 직원에게 맞불 작전을 놓는 등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뛰어난 능력이 바탕이 되는 지안의 독설과 당당한 매력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줬다.
이날 방송에서 지난해 ‘여인의 향기’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자의 아픔을 표현했던 김선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김선아는 로맨틱 코미디 여왕답게 ‘내 이름은 김삼순’(2005), ‘밤이면 밤마다’(2008), ‘시티홀’(2009)에서 보여준 재기발랄한 매력에서 업그레이드 된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김선아가 연기한 지안이 여성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킨 것은 성공하는 과정에서 결혼을 강요하는 아버지(윤주상 분)와 대립하는 아픔을 가지고 있기 때문. 성공보다 결혼이 중요한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눈물을 흘리는 지안이라는 인물은 ‘아이두 아이두’를 단순히 가벼운 드라마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 특히 독설과 눈물을 오고가는 김선아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재미를 더했다.
한편 ‘아이두 아이두’는 능력 있는 슈퍼 알파걸과 부자를 꿈꾸는 낭만 백수가 하룻밤을 함께 보낸 후 좌충우돌 사랑을 쌓아가는 이야기로 김선아, 이장우, 임수향, 박건형 등이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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