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백헤딩’ 토레스, 한국 상대로 ‘부활포’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5.31 05: 05

‘5000만 파운드의 사나이’ 페르난도 토레스(28, 첼시)가 최강희호를 상대로 A매치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2011년 겨울, 첼시 이적 이후 오랜 부진에 시달리며 유로2012에 나서는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조차 불투명했던 토레스는 한국과 A매치 평가전서 근 1년 만에 기분 좋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오랜만에 이름값을 해냈다.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특별히 “한국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던 토레스는 31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벌어진 한국과 평가전에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11분 감각적인 백헤딩으로 첫 골을 기록, 팀의 4-1 승리에 발판을 놓으며 자신을 믿어준 델 보스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지난 2월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에 발탁되지 못한 채 오랜 만에 나서는 A매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합격점을 줄만한 활약이었다.
후반 13분 알바로 네그레도와 교체될 때까지 약 57분 여를 소화하며 한 토레스는 중앙과 좌우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침투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고, A매치 복귀전에서 감각적인 선제골까지 뽑아내며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지난해 6월 미국과 평가전에서 1골을 기록한 이후 1년 여만이자 7경기 만에 A매치 득점포를 다시 가동한 토레스는 비록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다비드 비야가 부상으로 빠지며 생긴 ‘창끝’ 걱정을 덜게 해주며 유로2012에서 명예회복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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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스위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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