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1-4로 완패한 스페인전에 대해 “최선을 다 했지만 수준 차이를 느끼게 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31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 위치한 스타드 드 스위스서 ‘세게 최강’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1-4의 패배를 당했다.
전반 11분 만에 페르난도 토레스에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이후 전반 43분 김두현의 중거리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7분 조용형이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것을 포함해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줬지만 이번 경기는 전체적으로 수준 차이를 느끼게 한 경기였다. 전반에는 젊은 해외파를 위주로 점검했고, 그러던 중 후반에 많은 교체가 이뤄지다 보니 상대도 그렇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스페인전에 대한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스페인을 상대로 전방에서 함께 손발을 맞춘 지동원과 손흥민의 경기력 대한 질문에 “두 선수를 비롯해 오른쪽의 남태희까지 공격적으로 여러 가지 주문을 했다"며 "지동원 같은 경우에는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지만 대표팀 합류 초반 스페인전 출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어려운 상대를 맞아 젊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줬다고 생각한다.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남은 ‘조합’을 잘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경기를 통해 상대가 패싱 게임을 할 때와 강하게 압박할 시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실험했다는 최 감독은 “주전 몇 명이 빠졌다고는 해도 스페인은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쉬운 부분도 있고 당초 요구한 대로 잘 된 부분도 있다. 지금 경기 결과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 동안 최상의 조합을 찾아야 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토대로 카타르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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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스위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