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의 '강한 2번타자'는 김선빈이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31 07: 08

KIA 내야수 김선빈(23)이 최강의 2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요즘 김선빈의 타격은 신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번타자로 자리를 잡더니 타율 3할4푼1리(138타수 47안타), 20타점, 23득점, 12도루, 출루율 4할3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전체 4위. 당연히 타율과 출루율은 팀내 1위. 득점과 도루는 이용규에 이어 팀내 2위를 기록중이다.
김선빈은 5월 들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모두 2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단 2경기에서 침묵을 지켰을 뿐 나머지 22경기 모두 안타를 터트렸고 9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날렸다. 30일 현재 5월에만 86타수 34안타를 날려 3할9푼5리의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김선빈은 개막 초반에는 2번타자 아닌 9번타자였다. 자신의 자리가 아니었다.  개막 2번타자는 선동렬 감독이 눈여겨본 외야수 신종길이었다. 김선빈은 9번타자에 배치했다. 선 감독은  최강의 2번타자를 찾기 위한 실험을 했다. 신종길과 안치홍이 후보였다. 이범호가 빠지는 바람에 안치홍을 중심타선으로 이동하고 신종길을 배치했다.  
그러나 신종길이 부진에 빠지면서 최강 2번타자 발굴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9번에서 타격감을 보여준 김선빈을 호출할 수 밖에 없었다. 4월 13일 잠실 LG전부터 2번타자로 출전해 이용규와 테이블세터진으로 복귀했다. 이후 붙박이 2번타자로 자리를 잡았고 5월 대폭발에 이르고 있다.
결국 선감독이 찾는 최강의 2번타자는 김선빈이었다. 올해는 당겨치기와 밀어치기 모두 능숙하게 보여주는 등 타격의 눈을 떳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몸쪽 볼도 오른쪽으로 보낼 정도로 타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이용규가 살아나면서 김선빈과 함께 테이블세터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김선빈의 올해 꿈은 미완의 3할타자 유격수. 2008년 데뷔 이후 5년만에 그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3할을 웃도는 타격을 했으나 7월 경기도중 얼굴에 타구를 맞고 광대뼈와 잇몸뼈 골절상을 입고 주저앉았다. 그러나 올해는 더욱 성숙된 야구를 펼치면서 3할의 꿈을 향해 가고 있다. 최강의 2번타자라는 닉네임까지 얻어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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