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에 '유령'까지..웰메이드 드라마 탄생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5.31 07: 52

SBS 드라마국이 웃음을 짓고 있다. 이번 주 나란히 첫 방송된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와 '유령'이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들의 줄이은 찬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유령'에서는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소속 김우현(소지섭 분)과 유강미(이연희 분)가 SNS를 통해 자살을 예고하고 목숨을 끊은 유명가수 신효정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고 탐문수사를 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유령'은 완성도 높고, 몰입도 강한 전개로 60분간 시청자들의 눈을 훔쳤다. '사이버 수사대', 'SNS' 등 흥미로운 소재로 눈길을 사로잡은 '유령'은 탄탄하고 잘 짜인 스토리와 '미드 수사물' 뺨치는 추리로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소지섭-이연희-곽도원-최다니엘 등 주연배우들의 열연도 한몫했다. 소지섭은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김우현에 빙의했고, 이연희도 그간 연기력 논란을 씻어내듯 자연스러운 경찰 연기로 이목을 끌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미친존재감'으로 얼굴을 알린 곽도원 또한 강력계 형사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 카메오 출연임에도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최다니엘도 해커이자 신문사 대표인 박기영 역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유령'은 긴박한 전개로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기도 했지만, 우리 사회에서 만연한 '인터넷 악성 댓글'의 폐해를 꼬집으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유령'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를 통해 "정말 잘 만든 드라마 같다.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이 긴장감", "소재, 스토리, 배우 3박자 고루 갖췄다", "대박 느낌이 난다. 인터넷에 대한 경고를 담은 듯" 등의 호평을 보냈다.
 
앞서 지난 28일 첫 방송된 '추적자' 역시 긴박한 전개로 시작부터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기존 젊은 배우들이 이끌어 온 월화드라마에 '추적자'는 손현주-김상중-박근형-김상령 등 중견배우들을 투입함으로써 극의 완성도를 높였고,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더불어 이들 중견배우들의 연륜 있는 연기는 폭넓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중견배우들뿐만 아니라 고준희, 장신영, 박효주 등 젊은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추적자'에서 여타 미니시리즈처럼 젊은 배우들의 풋풋한 사랑이나 귀여운 멜로라인은 볼 수 없었지만, 이들은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SBS 드라마는 '추적자', '유령' 같이 긴장감 넘치는 수사물을 선보여 안방극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2년 상반기의 막바지, 드라마 르네상스를 맞이한 SBS가 태평 성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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