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라 만만해? ‘아이두’ 약체 아니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5.31 07: 50

역시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MBC 새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가 지난 30일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면서 첫 방송을 무사히 마쳤다.
당초 ‘아이두 아이두’는 동시간대에 첫 방송된 100억 대작인 KBS 2TV ‘각시탈’과 추리극인 SBS ‘유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았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상 아무리 흥행배우 김선아를 내세웠다고 해도 두 작품에 비해 방송 전 주목도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날 ‘아이두 아이두’는 성공한 구두 디자이너 황지안(김선아 분)과 청년 백수 박태강(이장우 분)의 첫 만남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시선을 끌었다. 김선아, 이장우, 박건형 등의 호연과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 설정이 맞아 떨어지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아이두 아이두’는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방송 3사 동시간대 첫 방송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자신감을 표현했던 배우들의 발언이 단순한 홍보용 발언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시청률 역시 만족할만한 수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면서 수목드라마 시청률 2위로 기분 좋은 출항을 했다.
앞으로 이 드라마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김선아가 연기하는 지안이라는 캐릭터가 로맨틱 코미디에 흔히 등장하는 신데렐라가 아니기 때문. 지안은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지만 결혼을 강요하는 아버지의 압박에 못이겨 슬픔을 감춰야 하는 현실 속에 있을법한 캐릭터다.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사랑을 받을만한 통쾌한 성격의 지안이 앞으로 얼마나 안방극장을 웃기고 울릴지 기대가 높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