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한 지상파 3사 수목극이 희비가 갈리는 시청률표를 받았다.
31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KBS '각시탈'이 12.7%를 기록, 3사 수목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0.5%를 기록한 MBC '아이두아이두'가 그 뒤를 이었고, SBS '유령'은 7.6%를 기록했다.

'각시탈'은 지난 수목대전에서 후반 1위를 고수했던 KBS '적도의 남자'의 후광과 허영만 화백의 베스트셀러를 극화한 점, 100억 대작이라는 점 등이 초반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로코퀸 김선아를 장착한 '아이두 아이두' 역시 다소 무거운 두 작품과 달리 즐겁게 볼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로, 특히 젊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계속해서 '각시탈'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싸인'의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령'은 무겁고 복잡한 소재와 장르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현실을 반영한 소재가 흥미를 더하고, 전개될수록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수사물의 특성상 '유령'의 반전도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싸인' 역시 당시 '마이 프린세스'와의 경쟁에서 역전극을 이룬 바 있다.
세 작품 모두 첫방송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한 가운데, 중반과 후반, 또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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