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후 풀카운트서 볼넷에 깨진 퍼펙트게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31 10: 04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32)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스기우치는 지난 30일 도쿄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2012 교류전에 선발 등판해 9회까지 1볼넷만 내주고 14개를 삼진을 곁들인 완벽투를 펼쳐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일본통산 86번째이자 선수로는 75명째이다.
특히 이날 스기우치는 퍼펙트 경기를 눈 앞에 두었다. 직구와 특유의 슬라이더가 날카로왔고 제구력도 완벽했다. 26명의 타자를 차례로 틀어막고 마지막 1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겨놓은 9회초 2사후. 도쿄돔은 극도의 긴장감이 몰아쳤다.

스키우치는 라쿠텐의 대타 나카시마 도시야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회심의 마지막 직구(138km)가 그만 낮게 들어가는 바람에 볼넷을 허용했다. 대기록 달성을 기다린 관중석에서는 장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스기우치는 "(스트라이크를 위해) 한복판에 던진다면 그것은 무책임하다. 살짝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게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2-0 아슬아슬한 상황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기우치는 퍼펙트 게임이 무산됐지만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자신의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경기 후 그는 "퍼펙트가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이긴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노히트노런, 안타를 맞으면 완봉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기우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얻어 소프트뱅크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지난 2005년 최고의 선발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올해는 7승1패, 방어율 1.06, 탈삼진 80개를 기록하면서 각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들어 일본야구의 노히트노런은 두 번째이다. 지난 4월 6일 히로시마 에이스 마에다 겐이 요코하마를 상대로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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