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유리가 지난 30일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91.9MHz)에 출연해, 영화를 촬영하면서 본의 아니게 다이어트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영화 '차형사'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성유리는 “영화에서 도도하고 까칠한 패션 디자이너를 연기하다보니 파격적인 의상을 입어야 했는데, 하도 꽉 끼는 의상이 많아서 소화 불량이 생길 정도였다. 평소 성인 남자를 능가할 만큼 많이 먹는 대식가인데 영화를 찍는 동안엔 양껏 먹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옷을 입고 사람들 앞에 나서도 될까 싶을만큼 전위적이고 희한한 의상을 많아 남부끄러울 정도였는데, 강지환 씨의 비주얼이 워낙 파격적이다보니 묻힌 면이 없지 않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성유리는 청취자의 짓궂은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솔직하게 답했다. “인터넷에 뜬 쌩얼 사진이 진짜 쌩얼 맞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진짜 쌩얼이 맞다. 그런데 여러장 찍어보고 내가 봐도 괜찮게 나온 것만 올린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어떤 모습이냐”는 DJ 정엽의 질문에 성유리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첫인상만으로 누굴 좋아하게 되진 않는다.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깨닫는 데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조용히 지켜보는 시간이 길다. 그래서 누가 좋다고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는 게 좋다”고 고백했다.
성유리는 라디오를 통해 유명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너무 어릴 때 데뷔를 하는 바람에, 연예인이 아닌 채로 살았던 시간이 너무 짧다. 때로 일 외의 분야에선 바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족할 때가 있다. 은행일 같은 건 전혀 못할 정도다. 언젠가 나도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가 될텐데,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될까 걱정이 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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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