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강별..충무로에 무서운 신인이 나타났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5.31 09: 57

충무로에 무서운 신인이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신예 배우 강별. 지난 30일 개봉한 영화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이하 미확인 동영상)에서 신인임에도 당찬 연기와 온몸을 내던지는 열연을 펼치며 극의 무게 중심을 잘 잡아줬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강별은 ‘미확인 동영상’ 기자시사회가 끝난 뒤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 “탄탄한 연기를 갖춘 신인이 탄생했다”는 입소문이 돌며 ‘올해 최고의 신인 배우’라고 불리고 있다.

클릭하는 순간 죽음이 시작되는 저주 걸린 동영상을 소재로 한 ‘미확인 동영상’에서 강별은 저주 걸린 동영상에 집착하다가 결국 섬뜩한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정미 역을 맡았다.
강별은 극 초반 발랄하고 풋풋한 여고생의 모습부터 소름 돋는 공포 앞에 점점 피폐해져 가는 복잡한 캐릭터를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냈다. 특유의 큰 눈으로 강렬한 눈빛연기는 물론이고 자연스러운 비명 연기, 아찔한 위험을 감수하며 몸을 내던지는 호연이 단 번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하철에서 또래들과 싸우는 신에서 강별은 연기에 깊이 몰입한 나머지 진짜로 싸우고 있다고 느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촬영 당시 강별은 거의 매일 비명을 지르느라 온몸이 탈진할 지경이었지만 촬영 틈틈이 밸리댄스를 위한 몸매 관리도 하는 등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에서 하이라이트 신 중 하나로 손꼽히는,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에 의해 고통 받는 정미의 주택 장면도 차세대 스타 강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회자되고 있다. 스스로 불이 붙는 가스레인지, 무수히 튕겨져 나오는 유리 접시, 천장에서 떨어지는 샹들리에 등의 특수효과와 폭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별은 폐부를 파고드는 비명을 지르면서 연기에 몰입했다.
특히 강별은 무릎을 꿇은 채 기어가면서 카메라를 보고 연기하는 과정에서 단 한 번의 NG도 없이 일사천리로 촬영을 마쳐 모든 스태프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촬영을 무사히 마친 강별은 그제야 손바닥과 무릎에서 나고 있는 피를 보고서 고통을 느꼈을 정도였다고.
한편 강별은 2009년 영화 ‘여고괴담5’에 출연했고, 지난해 영화 ‘완득이’에서 유아인의 여자친구 정윤하 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서 엉뚱한 은둔형 만화가 지망생 레이디미미를 연기했던 강별,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다음번에 선보일 또 다른 연기변신이 기대된다.
kangs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