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위건 잔류…리버풀, 스완지 로저스와 계약 임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31 11: 02

케니 달글리시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9, 스페인) 감독이 위건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ESPN은 30일(한국시간) "데이브 윌란 위건 회장이 마르티네스 감독의 잔류 결정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시즌 종료 후 바베이도스에서 휴식을 취하던 마르티네스 감독은 리버풀 감독직을 두고 2차례의 면담을 가졌으나 계약하지 않고 영국으로 돌아왔다는 것.
ESPN에 따르면 마르티네스 감독은 윌란 회장과 만나 자신과 연결된 리버풀, 아스톤 빌라 대신 위건에 잔류하는 조건으로 팀에 대한 투자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윌란 회장은 "마르티네스 감독은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나는 그가 요구한 유소년 개발과 교육 시설 투자 제안에 합의했고 3~4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데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위건 선수 출신으로 2009년 6월 부임한 마르티네스 감독은 3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성공시키며 '잔류왕' 위건의 7시즌 연속 잔류 기록을 이어갔다. 당초 리버풀은 케니 달글리시 전 감독의 후임으로 마르티네스 감독의 영입을 적극 추진했지만 결렬되면서 스완지시티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선임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윌란 회장은 "리버풀에는 마르티네스 감독보다 로저스 감독이 더 어울릴 것"이라고 평가하며 "스완지시티는 마르티네스를 잃은 데 이어 로저스마저 잃게 되어 몹시 불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2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스완지시티의 감독을 역임했던 마르티네스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스완지시티를 떠나 위건에 안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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