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남녀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녀 핸드볼대표팀이 본선에서 강호들과 맞붙게 됐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31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 크리스탈 팰리스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녀 조편성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12개국을 A·B조로 나눈 조편성에서 세계랭킹 19위인 남자대표팀은 덴마크(4위) 세르비아(5위) 헝가리(7위) 스페인(8위) 크로아티아(10위)와 함께 B조에 포함됐다. 2011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덴마크, 2008 베이징올림픽 8강에서 예선 조 1위였던 한국팀에 충격의 패배를 안긴 스페인 등 유수의 강호들과 한 조를 이루게 된 것.

세계랭킹 8위인 여자대표팀 역시 노르웨이(5위) 덴마크(6위) 프랑스(11위) 스페인(16위) 스웨덴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여자대표팀과 같은 조인 노르웨이·덴마크·프랑스·스페인은 2011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차례로 1~4위를 차지한 최정상 팀.
유럽 해외전지훈련 중인 여자대표팀 강재원 감독은 "조편성 결과만 놓고 봤을 때 금메달 전선이 맑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어느 팀이든지 한번은 넘어야 할 산이기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1984 LA올림픽 이후 줄곧 본선진출에 성공, 금2 은3 동1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올린 그간의 경험과 저력을 살려 제2의 '우생순 신화'를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의미심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대표팀을 이끄는 최석재 감독은 "88 서울올림픽 때도 체력과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유럽 강호들에게 밀렸지만 대한민국만의 투지 하나로 버텨 은메달을 따냈다"며 "피와 땀은 배신하지 않고 메달도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제대로 한번 붙어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두 감독 모두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이 같은 사랑과 응원에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메달 획득이라는 결과물로 반드시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은 A·B 각 조별로 예선리그를 펼쳐 상위 4개 팀이 8강에서 크로스 토너먼트를 벌여 준결승 진출 팀을 가린 후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는 런던올림픽 동반진출을 달성한 남녀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핸드볼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한 '대한민국 핸드볼 서포터즈'를 6월 6일까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고 있다.
▲ 런던올림픽 핸드볼 조편성
△ 남자
A조 : 프랑스 스웨덴 아이슬란드 영국 아르헨티나 튀니지
B조 : 스페인 크로아티아 헝가리 세르비아 덴마크 한국
△ 여자
A조 : 몬테네그로 러시아 크로아티아 영국 브라질 앙골라
B조 : 노르웨이 스페인 덴마크 프랑스 스웨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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