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슬슬 더워지면서 록 마니아들의 피가 끓어오르고 있다. 여름 내내 줄줄이 잡혀 있는 록 페스티벌 일정 때문이다.
6월에는 춘천시 남이섬에서 열리는 2012 레인보우 뮤직캠핑 페스티벌이, 7월에는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과 구미 Yes! Rock 페스티벌 일정이 잡혀 있다. 8월에는 락 마니아라면 누구나 넘버원으로 꼽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열린다.
자유의 상징인 록 페스티벌은 젊은 영혼만 있다면 누구나 가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복장’은 중요하다. 리듬에 맞춰 뛰기도 힘든 딱딱한 가죽구두나, 때 타기 쉬운 흰 운동화는 금물이다. 또 너무 후줄근하게 집에서 자다 나온 옷을 입고 가도 환영받기는 힘들다.

간편, 깔끔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남자가 되기 위한 록 페스티벌 준비물을 알아보자.
▲기온 차에 대비한 면 티셔츠 + 남방

록 페스티벌은 몇 시간만 보면 되는 공연이 아니다. 밤까지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캠핑과 함께하는 이들도 많다. 즉, 계속 밖에 있어야 한다. 때문에 옷은 한 벌만이 아니라 여벌까지 비닐 팩 등 방수가 되는 가방에 챙겨 가는 편이 좋다. 겉옷은 물론 속옷도 챙겨야 한다.

무엇보다도 편한 것이 최고인 공간이므로, 상의는 티셔츠가 가장 좋은 선택이다. 영문 또는 기하학적인 패턴이 있는 세련된 면 티셔츠라면 부러울 것이 없다.
다만, 여름철이라 해도 얇은 남방 한 벌을 걸치고 가는 편이 좋다. 밤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면 티셔츠 위에 걸치고, 더울 때는 소매 부분을 허리에 묶으면 된다. 굳이 바람막이 점퍼를 준비하지 않아도 괜찮다.
▲때 묻어도 두렵지 않은 튼튼한 바지 + 신발
록 페스티벌 마니아들은 ‘버려도 상관 없을 만큼 편한 옷’을 축제에 입고 가기를 추천한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현장 분위기를 즐기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비가 올 수도 있고, 여럿이 몰려다니며 뛰다 보면 흙탕물이 튈 수도 있다. 이럴 때 남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아이템이 카모플라주 패턴의 팬츠다.

‘군대’의 이미지 때문에 많은 남성들이 거부감을 갖기도 하지만, 카모플라주는 엄연한 올 시즌의 핫 트렌드다. 그 자체로도 매우 화려하기 때문에 심플한 상의와 매치해도 포인트를 살릴 수 있으며, 흙탕물이 튀거나 더러워져도 쉽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더욱 좋다.
카모플라주 패턴이 영 부담스럽다면 기본적인 청바지나 캐주얼한 카고 바지로도 충분하다.

신발 또한 더러워질 것을 각오하고 골라야 한다. 깨끗하게 빤 흰 운동화는 락 페스티벌에서는 단숨에 ‘빈티지’로 둔갑한다. 흙탕물에 젖어도 상관없는 플립플랍이나 오래되고 편한, 방수 가능한 운동화가 가장 좋은 파트너다.
▲선글라스, 돗자리, 물티슈, 카메라...빼먹지 마세요


공연을 보며 펄쩍펄쩍 뛰다 보면 땀이 나기 십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손수건과 물티슈 또한 필수다. 땀이 뻘뻘 나면 앞이 안 보일 정도일 때도 있다. 땀 냄새 제거와 쾌적한 관람을 위한 준비물이다.
추억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디지털 카메라와 힙 색 등 휴대가 편한 가방 또한 준비한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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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