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던지라면 던질 수 있다. 팔꿈치에 작은 뼈조각이 있지만 괜찮다고 하던데 감독님께서 쉬게 해주셨다".
지난 3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삼성 투수 안지만(29)은 현재 상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31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안지만은 "2주 전부터 미세한 통증을 느꼈던 안지만은 투구하는데 별 지장이 없어 그냥 한다고 했었다"면서 "그리고 팀 성적도 나쁜데 내가 먼저 '쉬고 싶다'는 말을 꺼내는 것도 미안했었다"고 털어 놓았다.

전날 MRI 촬영과 주사 치료를 받았던 안지만은 내달 1일 정밀 재검진을 받은 뒤 2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
현재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팔꿈치 보호 차원에서 열흘간 2군에서 재충전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 구단 측에 따르면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의 결정이라고 한다.
작년에도 같은 이유에서 1군 명단에서 빠진 적이 있다. 지난해 5월 2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안지만은 경산 볼파크에서 컨디션 회복에 전념했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당장 성적이 급해도 눈감고 참아야 한다"며 "본인은 참고 던질 수 있다는데 지금은 무리하지 않는 게 낫다. 몸이 완전하게 낫는 것이 먼저"라고 컨디션 회복을 우선시 여겼다.
"(권)오경이형(삼성 수석 트레이너)에게도 이야기했었는데 1군에 복귀하면 죽을 만큼 아프지 않은 이상 아프다는 말을 안 꺼내겠다".
안지만은 열흘간 2군에서 재충전한 뒤 최상의 컨디션으로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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