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마무리' 박희수, "이닝만 다르다고 생각할 것"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31 18: 51

"지금 페이스 좋으니까 회만 다르게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K 와이번스 마무리의 얼굴이 당분간 바뀐다.
이만수(54) SK 감독은 지난 3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정우람이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입어 당분간 마무리는 박희수가 맡는다"고 밝혔다. 박희수(29)는 지난해부터 SK의 중간 계투로 중용돼, 정규 시즌 마무리로 나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러나 박희수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범경기 때는 계속 마무리로 나섰다"던 박희수는 "중압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박빙인 것은 비슷하다. 지금 페이스 좋으니까 회만 다르게 나간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우람의 부재는 그도 조금 걱정이다. 박희수는 "뒤에 (정)우람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주자가 있을 때도 우람이가 막아준다고 생각하면 편했지만 지금은 제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부담"이라고 밝혔다.
박희수는 올 시즌 3승 15홀드 평균자책점 0.93의 성적으로 홀드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마무리 전환은 당분간 홀드를 쌓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우람이가 없는 동안만 (마무리를) 하는 거니까 다음에 또 쌓으면 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한편 박희수는 지난 29일부터 진행된 올스타 인기투표에서 팀의 대표 투수로 후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하지만 박희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팬투표는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였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큰 욕심이 없음을 거듭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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