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역투' 송승준, 3G 연속 호투행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31 20: 50

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2)이 최근 호조를 이어갔다.
송승준은 3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8이닝동안 5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찍으며 가벼운 어깨를 뽐냈으며 날카로운 직구 제구와 주무기 포크볼 조합을 앞세워 연신 삼진을 낚아냈다. 스트라이크는 72개, 볼은 40개로 투구수 112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송승준의 성적은 9경기 51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4.76. 기복이 심한 피칭으로 좀처럼 1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송승준이지만 최근 2경기에선 2연승을 거두며 호조를 보이고 있었다. 19일 KIA전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 25일 잠실 두산전은 5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각각 승리를 거뒀다.

최근 송승준은 포크볼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져왔다. 그렇지만 이날은 결정구 포크볼의 낙폭이 워낙 좋아 주무기로 쓰였다. 직구의 구속이 올라가고 제구가 좋아지며 카운트를 잡는 데 유용하게 쓰였고, 결정구를 몸쪽 직구와 포크볼을 번갈아 사용하며 LG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2회까지는 완벽한 투구였다. 송승준은 1회 박용택과 이민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고, 2회까지 삼진 하나를 추가하며 2이닝 연속 3자범퇴를 달성했다.
그렇지만 3회 본인의 실책이 겹치며 선취점을 내줬다. 첫 타자 서동욱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송승준은 1루수 박종윤이 미처 베이스 커버에 들어오기 전 견제구를 던져 주자를 2루까지 보내줬다. 이어 김태군의 희생번트와 볼넷, 박용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1실점했다. 본인의 실책이긴 했으나 이 점수는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이어 2사 1루서 송승준은 이민재에게 프로데뷔 첫 안타까지 허용했으나 이병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한 숨을 돌렸다.
송승준은 4회 선두타자 최동수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1사 3루서 김용의를 삼진, 서동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송승준은 5회와 6회 다시 2이닝 연속 3자범퇴를 달성했다. 7회엔 2사 이후 서동욱에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김태군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8회를 다시 3자범퇴로 처리한 송승준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투구수는 109개. 결국 송승준은 선두타자 이병규에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김성배에게 넘겼다. 비록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9탈삼진과 함께 볼넷은 하나 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날카로운 제구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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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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