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시즌 첫 홈런과 결승타를 작렬시킨 삼성이 최하위 한화를 제물 삼아 시즌 첫 스윕을 가져갔다.
삼성은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군에 복귀한 최형우가 마수걸이 홈런에 8회 결승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한 삼성은 시즌 첫 3연전 시리즈 싹쓸이로 스윕을 작성했다. 한화는 홈경기 6연패 수렁.
삼성이 2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군 복귀 첫 타석을 가진 최형우가 류현진의 5구째 가운데 높은 148km 직구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35경기-146타석 만에 터진 지난해 홈런왕의 마수걸이 홈런.

하지만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4회 한상훈의 안타와 김태균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1사 1·2루에서 최진행이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오선진이 다시 좌익수 앞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의 리드도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은 곧 이어진 5회 반격에서 첫 타자 최형우의 몸에 맞는 볼과 강봉규의 중전 안타에 이어, 조동찬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김상수의 1루수 앞 느린 땅볼 때 3루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으며 2-2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한화 타선은 6회 1사 2·3루, 7회 1사 2루의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위기 뒤 기회. 삼성은 8회 류현진에 이어 올라온 한화 마무리 데니 바티스타를 상대로 1사 후 이승엽-진갑용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가 바티스타의 5구째 155km 낮은 직구를 정확하게 잡아당겨 우익수 앞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최형우는 마수걸이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ㅡㅇ환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6⅓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몸에 맞는 볼 하나를 줬지만 볼넷 없이 탈삼진 하나로 맞춰잡는 피칭을 펼치며 2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장식했다. 마무리 오승환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째.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119개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사구 1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개인 최다 13탈삼진으로 분투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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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