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승엽 맞대결, 2K 포함 3타수 무안타 '괴물의 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31 22: 02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가 국민타자를 압도했다. 
한화 류현진(25)이 삼성 이승엽(36)과 첫 투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3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13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승엽과 첫 맞대결에서 연속 삼진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완벽하게 압도했다. 
이승엽은 2회초 첫 타석에 선두타자로 나왔다. 1회 삼진 2개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류현진은 초구부터 144km 직구를 몸쪽으로 던졌다. 헛스윙. 이어 2구 137km 슬라이더가 다시 몸쪽으로 향했고 이승엽의 배트가 다시 돌았다. 1~2구부터 몸쪽으로 승부하며 이승엽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3구도 몸쪽으로 148km 직구를 던진 류현지은 4구 몸쪽 낮게 떨어지는 131km 체인지업으로 유인했지만 이승엽의 방망이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류현진은 5구째 다시 한 번 몸쪽 낮게 떨어지는 133km 체인지업을 던졌고 결국 이승엽의 배트가 참지 못하고 돌아갔다. 헛스윙 삼진. 류현진의 확실한 기선 제압이었다. 
첫 대결에서 공 5개를 모두 몸쪽으로 찔러넣으며 이승엽을 제압한 류현진. 공 5개 중 직구는 2개, 변화구가 3개였다. 하지만 4회 두 번째 대결에서는 패턴에 변화를 줬다. 초구에 바깥쪽 147km 직구를 던져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승엽 상대 첫 바깥쪽 승부였다. 
이어 류현진은 2구째 147km 직구를 이승엽의 무릎 낮은 코스로 정확하게 집어넣었다. 이승엽의 배트가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몸쪽으로 완벽하게 제구됐다. 자신감을 얻은 류현진은 3구째 곧바로 승부에 들어갔다. 148km 직구를 다시 몸쪽으로 던졌고 이승엽은 미동도 하지 못한 채 삼진당했다. 3구 삼진. 
6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는 초구 몸쪽 138km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류현진은 2구 140km 슬라이더를 몸에 붙였다. 이어 3구째 148km 직구를 낮게 구사했다. 볼카운트 2B1S. 류현진은 4구째 낮게 떨어지는 114km 느린 커브를 구사했고, 타이밍을 빼앗긴 이승엽은 허리가 빠진 채 타구를 맞히는데 그쳤다. 
류현진이 1루 커버 과정에서 베이스를 밟지 못하는 실책으로 이승엽이 1루를 밟았지만 승자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에게 3타수 무안타로 막힌 이승엽은 결국 9회에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지난 8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온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괴물의 완승이었다. 
waw@osen.co.kr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