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복귀전' 최형우, "기다리고 믿어줘 감사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31 22: 26

"기다리고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29)이 활짝 웃었다. 최형우는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과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사구로 맹활약하며 팀의 3-2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2군으로 내려가 정확히 열흘을 채우고 1군에 복귀한 최형우는 이날 첫 타석부터 대포를 뿜었다. 2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5구째 가운데 높은 148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35경기-146타석만의 시즌 첫 홈런. 

2-2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 1·2루 찬스에서는 한화 마무리투수 데니 바티스타의 155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 빠지는 결승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경기 후 최형우는 "팀이 5할 승률을 달성해 기분이 좋고 기쁘다"며 "지금까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오늘처럼 좋은 활약을 하는 게 당연하게 느껴질 만큼 앞으로도 잘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2회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높은 직구가 와서 그냥 휘둘렀는데 그게 홈런으로 이어졌다. 마음을 비우고 2군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고 오니 심적으로 편해졌다"며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최형우는 "감독님·수석코치님·타격코치님 그리고 2군 감독님·코치님까지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지금까지 기다려주고 믿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최형우의 부활은 곧 삼성의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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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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