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역투도 소용없었다.
최하위 한화가 시즌 3연패이자 홈경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것도 팀이 자랑하는 최고의 투수를 내세우고도 재역전패했다. 충격은 두 배를 넘어 세 배였다.
한대화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7이닝 동안 119개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사구 13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고도 2-3 재역전패를 당했다. 마무리 데니 바티스타까지 출격했지만 동점에서 무너지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패배로 한화는 7위 KIA에 5.5경기차 뒤진 8위로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경기 후 한화 한대화 감독은 "류현진이 매번 잘 던져주고 있는데 아쉽다"고 했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가장 빠른 최고 153km 직구를 뿌리며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13개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고, 8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바티스타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볼넷 2개를 남발하더니 최형우에게 결정타를 맞고 무너졌다.
한화는 올해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10경기에서 4승6패로 승률이 5할도 되지 않는다. 에이스가 잘 던져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팀. 한화의 냉정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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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