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더 화끈하고 달콤하다..日 6만팬 열광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6.01 07: 59

그룹 2PM이 달라졌다. 일본 부도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6일 연속 공연을 개최한 2PM은 더 화끈하고 달콤하게 6만 팬들과 호흡하며 성황리에 콘서트를 마쳤다.
지난 2010년 12월, 야수돌(짐승돌)로 불리며 일본에서 데뷔한 2PM은 데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2011년 5월 제프투어, 2011년 12월 아레나 투어 등을 개최했다. 이어 지난 5월 24일부터 25일, 28~31일까지 일본에서 네 번째 단독 공연인 ‘식스 뷰티풀 데이즈(6 Beautiful Days)’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식스 뷰티풀 데이즈’는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5월 31일 오후 6시 35분. 부도칸은 암전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흰색 팬라이트로 채워진 객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무대 왼쪽부터 준수, 우영, 준호, 찬성, 닉쿤, 택연 순으로 자리해 기립한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풋 유얼 핸즈 업(Put Your Hands Up)’, 부도칸에서의 마지막 날 막이 올랐다.

 
‘기다리다 지친다’로 시작, ‘니가 밉다’, ‘HOT’을 연이어 선보인 2PM은 가쁜 숨을 내쉬며 능숙한 일본어로 토크를 시작했다. 2PM은 100% 일본어로 공연을 진행하며 팬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은 “일본어를 외우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노래는 한국어 가사, 일본어 가사 반반씩 등장하지만 토크는 전부 일본어로 소화해야해 부담이 있다”고 전했다.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멤버들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며 뜨거운 호응을 당부했다. 이들의 우려가 무색하게 팬들은 깜짝 이벤트를 선사, 오히려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키미가 이레바(네가 있다면)’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펜라이트의 색이 바뀌었다. 흰색 라이트는 분홍색으로 일순간 변화했다. 마지막 한 곡을 남기고는 전광판에 “펜라이트 대신 풍선으로 하나가 되자”는 메시지가 떴다. 멤버들 몰래 준비된 이벤트였다. 이 광경을 본 찬성, 준수, 닉쿤은 눈시울을 붉히며 힘겹게 눈물을 참았다. 이어 오글오글한 사랑 고백이 이어졌다. 언어도, 사는 곳도 다른 이들이 보내주는 이유 없는 사랑에 대한 마음이었다.
일본 관객들이 정적이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 2PM의 일본 데뷔곡 ‘테이크 오프’는 객석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게 했다. 관객들은 후렴구에서 다함께 손을 오른쪽으로 뻗어 올렸다. ‘10점 만점에 10점’, ‘핸즈 업(Hands Up)’도 마찬가지, 객석은 뜨거웠다.
지난 5월 15일,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콘서트에 서기가 힘들어진 택연은 복층으로 구성된 무대 한편에 섰다. 6명의 2PM이 익숙한 팬들에게는 낯선 모습이었다. 멤버 전원이 함께 무대에 선 건 ‘테이크 오프’와 ‘핸즈 업’을 믹스한 앙코르 무대에서였다. 매진을 기록한 공연의 앙코르 무대에만 허용된다는 쿨레이(부도칸 천정에 달린 조명)가 켜지자 6명의 2PM이 모습을 보였다.
 
이번 공연은 매일 한 멤버에게 솔로 무대가 배정된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대미를 장식한 멤버는 준호. 멤버들 괴롭히며 밤마다 연습했다는 드럼 솜씨를 한껏 발휘했다. 첫 날 찬성을 시작으로 택연, 우영, 닉쿤, 준수가 차례로 솔로 무대를 꾸몄다.
한편 2PM은 현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식스 뷰티풀 데이즈’를 오는 6월 5일과 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마에서 추가로 2회 더 공연한다. 2PM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한국 가수 최초로 2PM이 부도칸에서 의미 있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가졌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성공적으로 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과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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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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