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타율 4할7리…김선빈의 뜨거웠던 5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01 07: 20

뜨거웠던 5월이었다.
KIA 내야수 김선빈(23)이 5월 빅뱅을 경험했다. 지난 5월 31일 두산과의 잠실경기는 뜨거운 5월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2연패를 끊어주었다. 요즘 KIA 팬들은 '무등메시' 김선빈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선빈은 5월 한 달동안 전경기에 출전해 91타수 37안타, 무려 타율 4할7리를 기록했다. 야수들이 없는 공간에 타구를 쏙쏙 집어넣었다. 15득점, 17타점, 도루 9개를 더했다.  4월은 2할5푼, 9득점, 4타점, 3도루에 그쳤다. 그러나 대단한 타격을 하면서 그라운드를 누빈 5월이었다.

타율도 3할5푼까지 끌어올려 타격 3위까지 치솟았다. 좌투수를 상대로 4할6리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우투수는 3할4푼8리.  2번타자로 출전하면 3할6푼1리를 기록하는 등 '공포의 2번타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선빈은 노려치기를 하지 않는다. 그는 "타석에서 특별한 구질을 노리지는 않는다. 상대 투수의 투구에 따라 타격을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때문에 어떤 구질이든 공격이 가능한 타자이다.  고타율 타자의 생명인 순간 대처능력이 월등히 나아졌다. 
주로 오른쪽으로 밀어치기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상대의 시프트의 헛점을 노려 왼쪽으로 당겨치는 안타도 터트린다. 31일 결승타를 뽑아낸 장면도 상대가 오른쪽으로 치우친 시프트를 하자 왼쪽으로 당겨쳐 결승 2루타를 날렸고 추가점의 발판을 놓았다.
김선빈은 사실상 공격의 중심이 되고 있다. 1번타자 이용규도 살아나면서 KIA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무서운 테이블세터진이 보유하고 있다. 타격 뿐만 아니라 도루능력과 슬라이딩 등 탁월한 주루센스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상대팀에게는 까다로운 존재이다. 최단신이지만 활약도는 거인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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