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패션은 이미 그들의 정체성이다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6.01 08: 55

아이돌그룹 빅뱅의 정체성 중 하나는 파격적인 스타일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최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드래곤의 새 앨범 뮤직비디오 스틸 컷 공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탑, 태양, 승리, 대성의 사진을 게재했다.
대성은 복잡하게 늘어진 전선과 먼지 가득한 폐허를 배경으로 서있다. 비대칭 컷으로 한쪽 눈을 가린 모습은 대성의 반항적인 이미지를 더욱 극대화 시키며, 상의를 탈의한 채 퍼 재킷을 입고 권총 멜빵을 연상시키는 가죽 장식으로 상체를 휘감은 대성은 전사같은 느낌을 풍겼다.

지드래곤은 붉게 염색한 투블럭 컷에 올블랙 의상을 입고 '불의 신'을 연상시켰다. 특히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스타일링 된 헤어와 화염이 이는 배경을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는 지드래곤의 모습에서는 전쟁의 파괴성마저 느끼게 했다.
파괴적 이미지는 승리에게도 이어졌다. 승리는 지드래곤 보다는 짧은 투블럭 컷을 선보였으며 폭파된 자동차를 배경으로 기하학적 무늬의 코트를 입고 섰다.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의상은 코트라기 보다는 망토에 가까운 느낌을 줬다.
태양은 상, 하의를 모두 가죽으로 통일해  온몸이 묶인 듯한 독특한 디자인의 가죽 재킷은 태양의 한층 업그레이된 남성미를 돋보이게 했으며, 빛나는 실버 소재 귀걸이는 다소 어둡기만 할 수 있는 스타일링에 포인트가 됐다.
탑은 악마성을 폭발시켰다. 땅에 끌리는 검은색 망토를 휘날리며 걸어가는 탑의 뒷모습은 악마의 모습을 연상케 해 섬뜩함마저 풍겼다. 특히 터틀넥과 검은색 장갑으로  얼굴을 제외하고는 살갗을 전혀 노출하지 않은 탑은 악마의 폐쇄적 이미지를 극대화 시켰다.
앞서 빅뱅은 올 초 5집 미니앨범으로 파격적인 패션과 스타일을 선보였다. 산소마스크를 쓴 채 강인한 남성의 모습을 뿜어내는 재킷에서부터 빅뱅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비비드한 컬러의 의상까지 빅뱅은 이 시대 최고의 스타일 아이콘으로서 끊임없이 변화를 꾀했다.
특히 앞머리를 한쪽으로 넘기고 어깨까지 길게 늘어뜨리는 지드래곤의 '미역머리'와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탑의 민트색 머리는 숱한 패러디를 양산하며 화제를 모았으며 '역시 빅뱅'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이번 새 앨범 스타일링 또한 '명불허전'이라는 반응이다. YG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 30일 OSEN에 "이번 새 앨범의 빅뱅 스타일링은 역대 최고라고 불릴만 하다. 그만큼 스태프와 멤버들이 의상과 스타일에 많은 공을 기울였다. 이번 콘셉트는 새 앨범 타이틀곡인 '몬스터'에 기반을 두고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빅뱅은 오는 3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스페셜에디션 앨범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의 전곡을 전격 공개하고 이어 6일 앨범을 발매한다. 이번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몬스터'를 비롯한 '스틸 얼라이브', '필링', '이고', '빙글빙글', '블루', '배드 보이', '판타스틱 베이비', '사랑 먼지'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nayo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