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리뷰] '핵잠수함' 김병현, 한국야구 첫 승 정조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01 10: 03

지난 3월 29일 사직구장. 시범경기에도 불구하고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이 있었다.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른 장소에서 김병현이 한국무대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김병현은 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한 김병현은 앞선 3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11⅔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18일 목동 삼성전은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둔 5회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어 류현진과의 맞대결을 벌였던 25일 목동 한화전은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3차례 등판 모두 홈그라운드인 목동구장에서 가졌던 김병현은 정규시즌 최초로 원정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그렇지만 김병현에게 사직 마운드는 낯설지만은 않다. 바로 사직구장에서 한국무대 첫 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3월 29일 김병현은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6회말 등판,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점점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예전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는 김병현이 사직구장에서 한국무대 첫 승을 수확할지 관심사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라이언 사도스키(30)을 내세운다.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던 사도스키는 최근 2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2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에선 9이닝동안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한국무대 첫 완투승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성적은 9경기 50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68이다.
최근 사도스키는 제구력이 급격하게 안정되면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원래 구위 보다는 제구와 공의 움직임으로 승부하는 투수인만큼 제구력의 부활은 반갑기만 하다.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김병현을 만나는 소감은 어떨까. 사도스키는 등판을 앞두고 "김병현이 한국에서 대단한 투수인 것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 보다는 내 공을 던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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