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모' 이성민-정성화, '존재'만으로도 '빛'이 난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6.01 10: 32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이다. 스크린 속에서 많은 분량에 등장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빛을 발하기 때문.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속 배우 이성민과 정성화는 비록 적은 분량에 등장하지만 주연 배우들 못지 않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200만 관객 돌파의 숨은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극중 이선균의 회사 상사인 나이사로 등장하는 이성민은 독특한 화법과 함께 능청스러운 캐릭터로 영화 속 결정적인 순간이면 어김 없이 등장,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아내를 피하기 위해 지방 발령을 받고 싶은 두현(이선균 분)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고 아내가 부끄러워 회사 모임에 초대하지 못하는 두현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파티를 벌이는 등 이성민은 영화의 코믹함을 배가시키며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인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자상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대한민국 국왕으로 분해 '미친 존재감'을 과시한 이성민은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브레인', '파스타' 등과 영화 '하울링', '해결사', '부당거래' 등 선굵은 작품들에 연이어 등장하며 충무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으로 자리매김했다.
상반기 극장가 흥행을 이끌었던 영화 '댄싱퀸'의 국회의원을 등장해 압도적 존재감을 선보인 정성화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신문 배달원으로 분해 영화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그는 정인(임수정 분)과 두현의 집 앞에 붙은 '신문 넣지 마세요'라고 적힌 문구를 보고도 이를 무시한 채 신문을 배달하며 극 초반 독설가 정인과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정인에게 '아줌마'라고 불렀다가 된통 당하는 정성화의 코믹 연기는 영화 전체로 봤을 때는 아주 잠깐의 등장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한편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지난 5월 17일 개봉 이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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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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