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박민영·신현준..‘반전연기, 1인 2역이 대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6.01 10: 52

최근 시작한 드라마들 속 캐릭터들에게서 흥미로운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배우들이 1인 2역을 맡고 있는 것.
SBS 수목드라마 ‘유령’의 소지섭과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의 신현준, MBC 주말특별기획 ‘닥터진’의 박민영까지 모두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한 배우가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연기한다는 건 배우의 이중연기에서 나오는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기력을 가늠할 수 있어 더욱 흥미를 유발한다.
앞서 드라마 ‘사랑비’와 ‘옥탑방 왕세자’의 윤아, 장근석과 박유천도 두 가지 매력을 선보이며 1인 2역을 훌륭히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 소지섭, 차가운 남자 VS 뜨거운 남자
소지섭은 ‘유령’에서 뛰어난 머리와 타고난 집중력, 우직한 책임감을 가진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의 차도남 김우현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소지섭이 친구를 죽인 어둠의 배후세력들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가짜 우현’으로 변신 하는 등 까다로운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이날 방송에서 어둠의 배후세력에 의해 기적적으로 살아난 기영(최다니엘 분)이 억울하게 죽은 친구 우현(소지섭 분)의 복수를 위해 우현으로 신분이 뒤바뀌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특히 기영이 우현의 삶을 살게 되면서 차갑던 ‘진짜 우현’ 대신 복수심에 불타는 새로운 ‘가짜 우현’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 박민영, 러블리 의사 VS 당당 양반집 규수
박민영은 ‘닥터진’에서 송승헌의 현재 연인 유미나와 조선시대의 홍영래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사랑스러우면서도 동시에 단아한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현대에서 송승헌과의 달달한 키스신에서는 사랑스럽고 발랄한 모습을, 조선시대에는 단아하게 한복을 입고 애틋한 표정 연기로 여린 듯 강인한 모습을 선보여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발산했다.
◆ 신현준, 동네 바보 VS 영웅 각시탈
신현준 또한 ‘각시탈’에서 반전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신현준은 각시탈로 활동하는 동네 바보 이강산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에서 신현준은 호기심 가득한 소년의 모습까지 표현, 뻔뻔스러울 만큼 대담하고 자연스러운 바보 연기를 이어가다가도 각시탈을 쓰고 나타나 독립운동의 영웅으로 활약, 사색에 잠긴 장면에서는 섬뜩함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신현준은 각시탈과 천진난만한 바보형을 오가며 야누스적인 매력으로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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