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왜소한 적 없어~! 남자의 오리발 스타일링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06.01 14: 31

[박준성의 스타일 재테크] ‘저는 특별히 운동 안하고 먹고 싶은 것 다 먹어요~’ 이 말은 몸매 비결을 묻는 여자 연예인들에게서 흔히 나오는 대답이다. TV를 보는 여자들은 저 대답에 말도 안 된다며 콧방귀를 끼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부럽다.
먹을 거 다 먹으면서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 것만큼 축복도 없다. 때문에 흔히들 이런 체질을 ‘축복받은 몸’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날씬을 넘어 ‘말랐다’ 정도의 스키니한 몸매를 추구하는 여자들에게는 더욱이나 그렇다. 그런데 이 축복받은(?) 체질이 남자들에게는 오히려 독이다.
물론 최근에는 남자도 스키니한 몸매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야 소위 ‘간지’라고 하는, 옷을 입어도 태가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키까지 훤칠했을 때나 해당되는 얘기다. 키도 작은데 몸까지 깡마르면 이것만큼 스트레스도 없다.

이런 체형은 뭘 입어도 간지가 안 나고 어쩔 땐 빈티나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진짜 패션리더는 이러한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그 대표적인 예가 빅뱅의 지드래곤과 비스트의 이기광이 아닐까 싶다. 
이 두 연예인은 볼 때마다 ‘참 옷을 잘 입는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들이 외소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자신들의 개성은 살리면서 체형을 커버하는 스타일링을 보여줬다는 증거다. 이처럼 몸을 옷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옷을 내 몸에 맞춰서 입는 것이 진짜 멋을 아는 패션피플이다.
▲ 핏이 생명!
작고 마른 체형은 핏이 전반적인 스타일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피해야 할 스타일 중 하나는 너무 몸에 피트 되는 옷이다. 특히 스키니 진. 이는 ‘나 마르고 키 작아요’라고 광고하는 거나 다름없다. 이때는 스키니 진을 입더라도 살짝 여유가 있어 다리라인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는 타입을 입는 것이 좋다.
상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셔츠를 입을 때 너무 딱 달라붙는 슬림 핏 셔츠는 외소한 몸을 더욱 외소해 보이게 한다. 때문에 적당히 여유 있는 스타일을 입는 것이 좋다. 만약 사이즈를 찾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셔츠만큼은 맞춤으로 입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항상 상의는 짧게 하의는 길게 코디해야 키도 한결 커 보일 수 있다. 상의는 너무 길게 입지 말고 힙을 살짝 가릴 정도로 하고, 하의는 슈즈의 색상과 컬러를 통일해서 입는 것이 좋다. 이때 슈즈는 발이 커 보이는 타입을 신는 것이 효과적이다.
▲ 화사해지자
어두운 컬러는 말라 보이는 효과가, 화사한 컬러는 체형의 부피감을 늘여주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왜소한 체형은 밝고 화사한 톤으로 경쾌함을 살려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가장 체형을 감추기 힘든 티셔츠는 스트라이프 패턴이 있는 것을 입으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 세로보다는 가로 스트라이프가 좋으며, 컬러가 밝고 폭이 넓은 패턴일수록 마른체형을 보완하는데 효과적이다. 항상 패턴이 있는 옷을 입을 때는 아기자기하게 작은 패턴보다는 큼직한 것이 몸을 커보이게 하기 때문에 좋다.
최근 유행하는 레드, 민트, 스카이 블루 등 컬러풀한 팬츠는 잘못 입으면 하체가 굉장히 뚱뚱해 보이기 때문에 마른체형들에게 오히려 유리한 스타일이다. 상의와의 컬러매치만 신경 쓰면 체형보완은 물론 트렌디한 이미지까지 연출할 수 있다. /쇼핑몰 '멋남' 대표. styl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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