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목포서 수비 조직력 강화 '지옥훈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6.01 12: 26

광주 FC가 '수비 조직력 강화'라는 특별 임무를 띠고 지옥훈련을 떠난다.
광주 선수단은 A매치 휴식기를 맞아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간 목포축구센터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지난 28일 대전 원정경기를 마치고 3일간 휴식을 취한 광주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수비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는 지금까지 치러진 정규리그 14경기에서 20골을 넣으며 기업구단에 뒤지지 않는 공격력을 자랑했다. 반면 모두 28골을 내어주며 K리그 최다실점이라는 오명도 함께 얻었다.

결국 문제는 수비진이다. 시즌 초반 정우인, 유종현, 임하람이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선전했으나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한두명씩 이탈하며 조직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또 지난 시즌 베스트 멤버로 활약한 수비수 이용이 4월 말 부상에서 복귀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박희성이 부상으로 빠지며 포지션 변화가 불가피 했다. 첫 프로 데뷔전을 치른 박요한과 이한샘 역시 경험 부족으로 쉽게 흔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그런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A매치 휴식기로 인해 2주라는 적지 않은 기회가 주어진 것. 광주는 일주일 동안 4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험은 물론 수비 조직력 갖추기에도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광주의 핵심 무기인 세트피스에 대한 수술 작업도 진행된다.
광주의 베스트 멤버 평균신장은 183.5cm, 세트피스에 투입되는 선수들의 평균은 190cm가 넘는다. 장신 군단답게 올 시즌 정규리그 20골 가운데 5골을 헤딩슈팅으로 넣었다. 충주험멜을 상대로 한 FA컵에서는 4골 가운데 3골을 세트피스로 만들어 냈다. 하지만 헤딩 실점 또한 가장 많았다. 시즌 28실점 가운데 9점을 헤딩골로 내줬다.
광주의 주장 김은선은 "지난 대전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꼈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지만 이기지 못했다"며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광주가 되어 6월 홈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_narcotic@osen.co.kr
광주 F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