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의 5월', 본격화된 홈런왕 경쟁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01 14: 14

투수에게는 공포의 달.
본격적으로 한 시즌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5월은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달이다. 지난해까지 나온 5월 통산 홈런은 4553개로, 2위 6월(4060개)을 제치고 약 20.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5월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 달 동안 본격적인 홈런 레이스가 펼쳐졌다. 4월 85개의 홈런으로 시동을 건 타자들은 5월 126개를 쏘아올렸다. 이대호의 부재와 최형우(29, 삼성)의 부진으로 지난해 4,5월(241개)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신선한 얼굴들이 상위권을 메우고 있다.

홈런 선두 강정호(25, 넥센)는 4월과 5월 똑같이 7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5월 경기수가 더 많은 만큼 살짝 주춤하고는 있는 모습이지만 장타율(.695)에서 계속 1위를 지키며 언제든 홈런을 뽑아낼 수 있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 뒤를 지난해 홈런 3위 최정(24, SK)이 1개 차(13개)로 무섭게 뒤쫓고 있다. 4월 3개의 홈런만을 기록한 최정은 5월 들어 본격적인 힘을 가동하며 10개의 홈런을 터뜨려 월간 홈런 1위에 올랐다. 최정은 '소년장사'라는 별명답게 13개 중 9개의 타구를 잡아당겨 좌측으로 보내며 힘을 자랑하고 있다.
강정호를 위협하는 이는 집밖의 최정 뿐 아니라 집안의 박병호(26, 넥센)도 있다. 박병호는 타점 부문에서 5월 28타점으로 강정호를 제치고 시즌 타점 1위에 오른 데 이어 월간 7개의 홈런으로 11개를 기록, 강정호를 3개차로 따라붙고 있다. 홈런이 나오기 쉬운 목동을 홈으로 쓰는 박병호와 강정호의 집안 경쟁이다.
이제 6월 여름이다. 지치는 선수들이 한 두 명씩 나오기 시작하는 여름. 세 명의 젊은 타자들이 홈런왕 싸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더불어 지난달 31일 류현진을 상대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의 앞으로의 활약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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