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GC 인삼공사를 여자 프로배구 통합우승으로 이끈 박삼용(44)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었던 박삼용 감독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채 지난 5월 이수영 단장과 면담을 갖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GC 인삼공사 구단 관계자는 "박삼용 감독이 개인적으로 조금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박 감독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등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고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구단에선 만류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아 현재는 사표를 수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박 감독의 사퇴를 확인했다.
지난 2007년 KGC 인삼공사의 전신인 KT&G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5년간 팀을 이끌었던 박삼용 감독은 2009-10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을 이룬데 이어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사퇴 의사를 밝힌 박삼용 감독의 후임으로는 이성희(45) 수석코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GC 인삼공사 구단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이성희 코치가 후임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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