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e스포츠' 박정석 감독,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많이 남아있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6.01 14: 31

"팀의 모토는 믿음과 이해다"
66일만에 전격적으로 e스포츠 돌아온 '영웅' 박정석(29) 나진 e엠파이어 신임 감독은 자신의 e스포츠 철학을 믿음과 이해 라는 두가지 단어로 요약했다.
1일 서울 용산 나진상가 내에 위치한 나진 e엠파이어 연습실에서 취임식을 가진 박정석은 기자회견에서 "e스포츠를 떠나려고 했지만 애정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세번째 만남에서 감독을 맡기로 결심했다"고 말한 뒤 "그동안 많은 감독님들을 거쳐 오면 어깨너머로 배운 노하우들을 접목해 좋은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는 "계속 고사를 하셨고, 마지막 순간에도 박정석 감독이 복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우리 팀이 프로의 마인드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는 과정에서 적임자는 박정석 감독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마음이 있었다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 내가 박정석 감독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었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석진 대표를 비롯해 박정석의 감독 취임에 대해 선수들과 나진산업 직원들도 박수를 보내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정석은 지난 2000년에 데뷔해 12년간 선수생활을 해온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증인. 그러나 스타크래프트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리그오브레전드(LOL)과 철권에 특화되어 있는 나진 e엠파이어와는 안 맞을 수 있다. 그 점에 대해 나진 게임단주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프로의 마음가짐이다. 그 점은 가장 잘 채울 수 있는 사람이 박정석 감독이라고 생각했다"며 선임배경을 말했다.
감독으로 어떻게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대해 박 감독은 "대표님께 '권한'과 '책임'을 모두 달라고 요구했다. 주장이나 선배로 있을 때 와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강압적이거나 너무 가족적인 분위기도 좋다고 할 수 없다. 여러 감독님들께 배운 노하우들을 접목해서 가장 좋은 그림을 만들어보겠다"라고 자신의 지도 철학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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