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뚜껑 열어보니..'액션' 각시탈vs'공감' 아이두vs'반전' 유령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6.01 15: 18

기대 속에 닻을 올린 지상파 3사 수목극이 그 첫모습을 드러냈다.
전혀 다른 장르로 시청자를 찾아온 KBS ‘각시탈’, SBS '유령‘, MBC '아이두 아이두’는 1,2회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특히 초반 시청률이 막판까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지, 세 작품 모두 1,2회에 공을 들인 티를 역력히 내며 시청자 눈길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각시탈’은 100억 대작다운 위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 ‘각시탈’은 일제시대 때 활약한 히어로 각시탈의 활약을 담은 작품답게 액션신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영화 촬영때 주로 쓰는 레드에픽 카메라를 도입, 버라이어티한 액션신을 구현해냈으며, 화면 역시 웰메이드 퀄러티를 자랑했다. 시청자들 역시 액션신에 찬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
거기에 평소에는 바보 행세를 하다 각시탈로 변신하는 신현준의 반전 연기, 경성 최고의 차도남 주원의 팔색조 매력이 ‘각시탈’을 선택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아이두 아이두’ 역시 명불허전 김선아의 매력이 이 드라마를 계속 찾게 하고 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로코퀸 김선아는 이번 작품에서 골드미스지만 일에서는 칼같은 워킹우먼을 연기하며, 전작 ‘내 이름은 김삼순’ ‘여인의 향기’의 노처녀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특히 일에서는 늘 당당한 프로지만. 그 외 삶 속에서는 외로움에 허덕이는 한 인간의 이중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드라마 역시 알려진대로 골드미스와 찌질한 백수의 사랑이야기 뿐 아니라 황지안(김선아)이라는 성공한 슈즈디자이너를 통해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지 물으며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꾸려내고 있어 앞으로도 많은 20,30대 여성들의 마음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유령’은 초반부터 대반전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1회에서 성접대 여배우의 죽음 등 현실감 있는 문제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유령’은 수사극답게 2회에서 두가지 반전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멘붕’시켰다.
주인공 김우현(소지섭)은 알고보니 배우 신효정의 죽음에 연루돼 있었고, 이를 알게된 친구 박기영(최다니엘)은 우현을 추궁한다. 이후 폐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그 자리에 있었던 두 사람 중 박기영만이 겨우 목숨을 건진다.
시청자들은 주인공 김우현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혼란을 느꼈지만,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년 후 박기영이 김우현의 모습으로 완벽 ‘페이스오프’해 나타났던 것. 한회 동안 ‘유령’은 두 번의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데 성공했다.
시청률면에서는 ‘각시탈’이 12.7%, 12.4%로 1위로 올라섰으며, ‘아이두 아이두’가 10.5%, 9.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유령’은 7.6%, 8.9%로 3사 중 꼴찌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세 작품 모두 고만고만한 기록을 보이고 있는데다, 31일 방송에서는 ‘유령’만이 홀로 시청률이 상승, 역전극을 기대케하고 있다.
뚜꼉을 연 세작품 모두 치열한 접접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누구의 매력이 더 오래 시청자들을 붙잡을까? 시청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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