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돌아온다. 방송 활동 없이 3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에디션 ’스틸 얼라이브’의 전곡을 전격 공개하고 이어 6일 앨범을 발매한다. 월드투어에 한창인 빅뱅이 왜 숨가쁜 해외 일정 속에서 국내 앨범 발매를 서두른 것일까.
YG가 밝힌 주 목적은 '팬들에 대한 보은'이다. 올해 초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한 이들에게 보내준 열렬한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새 앨범에 담았다. 사실 지난해 우여곡절을 겪었던 빅뱅으로서는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따라서 YG와 빅뱅은 일본 열도를 뒤흔드는 월드투어의 열기 속에서도 국내 팬들을 위한 신곡 활동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충해서 간단히 내는 앨범은 절대 아니다. YG의 고집답게, 빅뱅의 스타일대로 이번 3일 컴백 역시 완벽을 추구했다. 빅뱅의 새 앨범에서 주목할만한 3가지 포인트를 살펴보자.

첫째 방송 활동은 일체 없다는 점이다. 쉴 틈 없는 일본 콘서트 일정으로 방송 출연이 불가하다. 그래서 소녀시대, 원더걸스, 2NE1 등 국내 정상 걸그룹들이 총출동해 전력투구하는 6월 가요계에서 음원만 갖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YG 측 관계자는 "빅뱅이 이번에 발매하는 '스틸 얼라이브'의 타이틀 곡 '몬스터'는 그간 빅뱅이 보였던 음악과는 차별화된 음악이다. 강렬하면서도 묘한 느낌을 분출할 것이며 티저와 뮤직비디오 역시 역대 최고 스타일링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둘째 한국 연예계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빅뱅답게 새로운 패션 스타일을 추구했다. 새 앨범 뮤직비디오 스틸 컷에서 공개된 멤버들의 패션은 파격적인 미학을 선보였다.
스타일링에 가장 많은 변화를 꿰한 지드래곤은 빨간 헤어스타일로 '악마' 분위기를 냈다. 금발의 대성은 상의가 드러나는 퍼 재킷으로 시크한 모습을 연출했고 탑은 긴 망토를 휘날리며 황무지를 걸었다. 태양은 당장이라도 적을 향해 돌진할 것 같은 포즈와 강렬한 재킷으로 멋을 냈으며 승리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코트로 '매트릭스' 키아누 리브스를 연상시킨다.
셋째는 YG 소속 가수들의 데뷔나 컴백 때마다 늘 화제를 모았던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다. 신곡 '몬스터' 발표를 앞두고 뮤직비디오 후반작업에만 한달 가량을 쏟아부었다는 후문이다.
'몬스터' 뮤직비디오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현대카드가 콜라보레이션한 합작품으로, 창의성을 강조하는 양사의 시너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뱅은 이번 앨범에 '몬스터'를 비롯한 '스틸 얼라이브', '필링', '이고', '빙글빙글', '블루', '배드 보이', '판타스틱 베이비', '사랑 먼지' 등 총 9곡을 수록했다. 3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에디션 ’스틸 얼라이브’의 전곡을 전격 공개하고 이어 6일 앨범을 발매한다.
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