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G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봉중근의 연투 시점이 미뤄졌다.
LG 김기태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오늘 아침에 투수코치와 면담한 결과 봉중근의 연투가 아직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내 욕심 같아선 매일 던지게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앞으로 더 오랜 기간을 던져야하는 투수다. 일단 2주 정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LG 차명석 투수코치 역시 봉중근에 대해 “아직 구위 등을 봤을 때 100%의 몸상태가 아니다. 연투는 무리라고 본다”며 “그래도 참 고맙고 미안하다. 보통 일 년이 지나야 겨우 마운드를 밟는데 이른 시점에 복귀해서 잘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봉중근은 지난해 6월 14일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 임했다. 김 감독은 5월 30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봉중근의 연투 가능 시점을 6월 1일에 결정할 것이다”고 이야기했지만 수술한 지 딱 1년이 되는 14일까지 봉중근의 상태를 더 살펴본 후에 연투시점을 확정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로써 당일 경기에서 봉중근은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진영과 이병규(7번)모두 오늘 선발로 출장한다”고 라인업의 변화를 줬다고 밝히며 “페넌트레이스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데 이제부터는 부상과의 싸움이다. 결국 부상을 안 당하는 팀이 강팀이다. 6월부터 강팀과 약팀이 갈리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6월부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LG는 지금까지 선발 유격수로 출장했던 오지환이 제외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LG는 이병규(7번·좌익수)-이병규(9번·중견수)-윤요섭(지명타자)-최동수(1루수)-정성훈(3루수)-이진영(우익수)-김태완(유격수)-심광호(포수)-서동욱(2루수)의 타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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