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 부위가 관절 쪽이라 혹시 하는 마음에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임태훈(24, 투수)의 1군 엔트리 제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임태훈은 지난달 31일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2회 김선빈의 정면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그대로 강타당해 팔꿈치 타박상을 입었다. 뼈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환부의 붓기가 심해 투구가 불가능,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정대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 감독은 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본인은 던지겠다고 하는데 혹시나 염려스러운 마음에서 제외시켰다"며 "열흘 후 다시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임태훈이 지난달 10일 잠실 SK전에 앞서 허리 통증으로 1군 명단에서 빠졌던 이야기를 꺼내면서 "지난 번에도 허리가 좋지 않아 열흘간 빠졌는데 (선수 컨디션이) 조금 안 좋을땐 10일 로테이션이라 생각하고 제외시키는게 맞다. 항상 좋은 컨디션에서 던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완 기대주 이원재가 임태훈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높다. 중앙고를 졸업한 뒤 2007년 2차 1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우완 기대주 이원재는 1군 통산 성적은 1승 4패(평균자책점 7.59)에 불과하나 미래의 에이스'로 불릴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원재의 불펜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던 김 감독은 "(이원재는) 입단할때부터 봐왔던 친구"라면서 "이용찬, 임태훈, 김강률과 함께 서울의 4대 천황으로 불리던 기대주"라고 엄지를 세웠다. 이원재는 2009년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팔꿈치에 웃자란 뼈를 깎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임태훈을 비롯해 김창훈(투수), 이원석(내야수)이 1군 명단에서 빠졌고 이원재, 김강률(이상 투수), 오장훈(외야수)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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