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최형우(29, 외야수)이 1일 대구 두산전에 3번 타자로 나선다. 지난 2010년 9월 4일 사직 롯데전 이후 636일 만의 3번 타자 선발 출장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형우의 3번 기용에 대해 "당분간 (이)승엽이 뒤에는 넣지 않을 계획"이라고 못박았다. 게다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우완 투수라는 부분도 감안했다고 한다.
최형우는 지난해 홈런(30개), 타점(118점), 장타율(.617)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최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다. 이승엽의 복귀 속에서도 4번 타순을 보장받았다.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를 통해 연일 맹타를 터트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류 감독은 "작년에 그렇게 잘 치고 캠프 때에도 정말 좋았다. 정상급 타자로 완전히 자리매김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된 건 결국 자신감 문제"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3번 타자로 뛴게 언제 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한편 삼성은 이날 최형우, 이승엽, 박석민으로 중심 타선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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