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BK, 일부러 금요일 등판 맞춘 것 아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01 18: 21

공교롭게도 세 차례 선발등판 모두 금요일이다. 넥센 히어로즈 김병현(33)은 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한 김병현은 앞선 3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11⅔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18일 목동 삼성전은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둔 5회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어 류현진과의 맞대결을 벌였던 25일 목동 한화전은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3차례 등판 모두 홈그라운드인 목동구장에서 가졌던 김병현은 정규시즌 최초로 원정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그렇지만 김병현에게 사직 마운드는 낯설지만은 않다. 바로 사직구장에서 한국무대 첫 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3월 29일 김병현은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6회말 등판,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눈길을 끄는 건 김병현의 세 차례 선발등판 모두 금요일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18일 목동 삼성전 선발 데뷔를 시작으로 정확히 일주일 간격을 두고 등판하고 있다. 5선발로 선발진은 운용하고 있는 넥센으로선 변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18일 등판 이후 원래는 24일 잠실 LG전에 등판해야 했지만 컨디션 문제로 하루 늦춰지며 류현진과의 정면대결이 성사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가면 김병현은 전날 목동 넥센전에 등판하는 게 순서에 맞았지만 대신 앤디 밴 헤켄이 마운드에 올랐다. 밴 헤켄은 4일만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셈이다. 이에 대해 1일 경기를 앞두고 넥센 김시진 감독은 "밴 헤켄은 미국에서도 4일 간격으로 등판했다. 본인 역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넥센은 밴 헤켄을 먼저 쓰면서 SK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대신 김병현은 2주 연속 1주일 간격을 두고 등판하게 됐다. 김 감독은 "병현이를 일부러 '금금금'으로 맞춘 건 아니다. 원래 오늘 날짜라면 김영민이 등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영민이도 27일 등판했기에 오늘 나오면 4일만 쉬고 등판하는 것이고 병현이가 너무 오래 쉬게된다. 최종적으로 코칭스태프 회의 끝에 병현이가 오늘 나가기로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cleanupp@osen.co.kr
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