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3⅔이닝 8사사구 6실점.. 제구 난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01 20: 16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제구에 애를 먹었다.
김병현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⅔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8사사구(1사구)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사사구 허용이다. 지난달 25일 목동 한화전에서 던진 뒤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병현은 1회 볼넷과 희생번트,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2루 위기에서 폭투로 2루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낸 데 이어 홈승부 때 공을 놓치면서 1루주자의 홈인을 허용, 피안타 하나 없이 2점을 내줬다.

2회에도 김병현은 직구 변화구를 막론하고 볼을 14개(스트라이크 8개)나 던지면서 볼넷을 3개나 내줬다. 제구가 전혀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7,8,9번 하위타선에게 모두 볼넷을 내주면서 승부를 어렵게 가져갔다. 결국 1사 만루에서 견제 실책으로 1점을 더 허용했다.
김병현은 3회에도 1사 후 볼넷을 내준 것을 빌미로 박종윤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2회에 2루타를 맞았으나 견제사시킨 강민호 때와 마찬가지로 가운데로 몰린 직구였다. 2사 후에도 다시 볼넷 2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병현은 문규현을 삼진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김병현은 4회에도 올라와 2사 후 손아섭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고 전준우에게 다시 우월 2루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심수창에게 넘겼다. 이날 허용한 안타 4개가 모두 장타였다. 실투를 롯데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 넘겨받은 심수창이 적시타를 허용, 김병현의 실점이 늘었다.
이날 김병현은 확실하게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구속이 141km에 그쳤고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가 크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유인구의 의미가 없었다. 투구수는 예정(105개)에 모자란 90개(스트라이크 48+볼 4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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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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