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선발투수가 나란히 조기강판 된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가 6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선발 김병현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4회까지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사직 3연전 스윕패를 설욕하며 넥센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점프했다. 시즌 성적은 23승 2무 19패, 승률 5할4푼8리다.
반면 넥센은 선발 김병현이 제구력 난조를 드러내며 무너져 완패를 당했다. 시즌 23승 1무 20패, 승률 5할3푼5리를 기록하게 된 넥센은 롯데에 반 경기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김병현의 원정경기 첫 등판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양 팀 선발이 조기 강판되며 싱겁게 진행됐다. 김병현이 3⅔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8사사구(1사구) 6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한국무대 최악의 투구를 했고 사도스키 역시 4회 박병호에 홈런을 허용한 직후 좌측 골반에 통증을 호소하며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1회 김병현의 제구난조를 업고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의 볼넷과 손아섭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1,2루서 김병현의 폭투와 에러가 겹치며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넥센은 곧바로 2회 반격에서 오윤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김병현의 제구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2회 롯데는 1사 만루서 상대 실책에 편승해 한 점을 추가했고 3회엔 박종윤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4-2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4회 박병호의 비거리 105m짜리 시즌 12호포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4회 롯데는 2사 이후 손아섭의 시즌 1호 홈런(비거리 130m) 포함 5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는 7-3.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9회까지 갔다. 넥센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 이후 김민우의 중전안타, 박정준의 2루타로 2,3루 기회를 잡았다. 세이브 상황이 되자 김사율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 이승호는 사도스키의 뒤를 이어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으며 김병현은 제구력 난조속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9회 2사에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시즌 12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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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
